보도자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열흘새 5000억 완판 `대박`

작성자
전국상인연합회
작성일
2020.05.29.
조회수
1,047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열흘새 5000억 완판 `대박`

작년 구매자만 163만명
지하상가서도 사용가능

  • 이덕주 기자
  • 입력 : 2020.05.27 17:23:31  수정 : 2020.05.27 19:25:19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과 달리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전통장 살리기 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열흘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기본적으로 5%를 할인해 판매하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할인 한도를 10%로 높인 효과다. 1인당 구매 한도가 1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에 최소 50만명이 구입한 것이다. 온누리상품권 중 80%가 3개월 이내에 회수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2009년 8월에 도입됐다.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과 다르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 내에서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제외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이 아니더라도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쓸 수 있어서 편의점은 물론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카드를 받지 않는 전통시장 상인도 있다 보니 온누리상품권에 비해서는 전통시장에서 소비되는 규모가 작다.

반면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적다. 카드를 받지 않는 전통시장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5%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지역 내 사용처가 어딘지가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구매자는 2017년 91만명에서 2019년에는 163만명까지 늘어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외에도 상점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터미널 지하도 상점가, 강남역 지하도 상가, 문정동 로데오 상점가 등이 사용 가능한 대표적 상점가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점가, 종로구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한양대 앞 상점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도 전통시장에 위치해 있는 매장이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에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출시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사용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비즈플레이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체크페이 제로페이 앱 등을 통해서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에 제로페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제로페이를 통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금액은 올해 4월 92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88.4%나 증가했다. 결제액도 56억원을 기록해 3월 대비 33.5% 늘어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가 늘어나는 제로페이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이 탑재돼 젊은 층이 전통시장에 유입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통시장 제로페이 가맹점이어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용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부정 유통은 온누리상품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는 이어 "전통시장 매출을 늘려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상인의 부정 유통으로 훼손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상인"이라며 "부정 유통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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