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2020년 시장지181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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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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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
 동 주 장 문 시 제

                                                               지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흙돼지 왕문어 꼬치도 맛
                                                               볼 수 있다.


 제주                                                            생기발랄 청년몰도 함께!



                                                               2019년 12월, 동문시장
 제주도 관광에서 시장구경은 빠질 수 없다. 생  제주를 담은, 군침 도는 주전부리                 에도 청년몰이 들어섰
 명력 넘치는 상인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지역의 문화도 체                                다. 청년들의 생기로

 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러 시장 중에서도 동문시장은 제주스러움이   해산물로 배를 채웠다면 군침 도는 주전부리 거리에   힘차게 튀어 올라 새로
 물씬 풍기는 곳이다. 청정 제주의 농산물, 축산물, 건어물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귤이 넘  가보자. ‘귤하르방’은 동문시장에서 꼭 가봐야 하는 필  운 미래를 만들어가자
 쳐난다. 제주 특산품으로 만든 먹거리는 덤! 제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동문시장으로   수 코스! 맛 좋기로 유명한 제주산 귤과 한라봉을 활용  는 의미를 담아 ‘생기
 가보자.          한 새롭고 질 좋은 먹거리가 특징이다. 귤반죽과 귤커                   발랄’이라 이름 지었다. 이름에 걸맞게 청년몰에는 젊

               스터드크림으로 즉석에서 굽는 ‘귤하르방빵’은 입안에                    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점포의 주인들도 39세 이
               넣으면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가 가득 퍼진다. 한입에                    하 청년 상인들이다. 열정, 아이디어를 갖춘 이들이 특
 싱싱한 해산물이 한가득   있다.   쏙 들어가는 돌하르방 모양도 앙증맞다. 한라봉주스는             성과 개성에 맞게 점포를 꾸민 덕분에, 동문시장의 분위
 생기 넘치는 수산시장을 둘러보았으니 이번엔 고등어  귤과 한라봉만 사용한 100% 착즙주스로, 첨가물이 전   기 또한 한층 밝고 산뜻해졌다.

 제주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은 전  구이 차례! 제주 현지인들에게도 맛집으로 소문나 있  혀 없어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귤하르방’ 바로   ‘생기발랄’ 청년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이루
 통시장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온갖 물건을 구할 수 있  는 ‘장춘식당’으로 향했다. 1979년에 문을 연 ‘장춘식당’  옆에는 과즐가게가 있다. 과즐은 변변한 주전부리가   어져 있다. 층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매장들이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은 변하지 않는 깊은 맛으로 여러 단골을 보유한 곳이  없던 시절, 제주도에서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본래는   자리 잡았다. 지하에는 다목적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
 그중 최고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싱싱한 해산물이다.   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갈치구이와 조림, 성게미역국,   보릿가루를 기름에 튀겨내는 방식인데, ‘청춘이 오란  고, 1층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감각이 돋보

 다닥다닥 붙은 가판대에 제주산 옥돔, 딱새우, 한치 등  고등어구이가 있다. 모든 메뉴가 그러하지만 특히 고  다’에서는 뻥튀기로 만든다. 고소하고 깔끔한 맛으로   이는 소품, 공예품, 기념품 가게들이 손님 시선을 잡아
 이 즐비하고, 반짝반짝 은갈치는 특유의 은빛 비늘을   등어구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겉면은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뿐  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간판에 직접 디자인한 생활
 뽐낸다.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듯 펄떡거리는 생선들  바삭하지만 속살은 촉촉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는 식  만 아니라 제주 유자청으로 만든 오란다도 맛볼 수 있  한복과 제주감염색 소품을 팔기도 하고, 직접 재배한
 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즉석에서   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감칠맛에 담백함까지 더해  다. 상큼한 유자 향과 딱딱하지 않은 식감이 특징이라  감귤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다. 이외에도 제주의 정감

 회를 떠주는 곳은 물론이고, 미리 회를 떠놓고 저렴한   져 저절로 젓가락이 가는데, 크기도 커서 배불리 먹고  고. 제주도로 출장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는   을 담은 기념품과 제주 여행에 감성을 더하는 피크닉
 가격에 나눠 파는 곳도 있으니 여러 종류를 맛볼 수   도 남을 정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김금희 씨는 “제주도에 오면 전통시장에 가보는 편이  세트 대여·판매하는 점포가 영업 중이다.
               에요. 제가 사는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거                  2층은 푸드코트다. 제주의 자연을 담아 전으로 부쳐내
               든요. 동문시장에는 처음 왔는데 구경거리가 너무 많                    는 ‘전유화’ 전문점, 제주의 갈치와 고등어로 따뜻한 한

               아서 돌아가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유명한 귤하르                    상을 차려내는 ‘착한 혼밥’, 제주 흑돼지로 만든 수제
               방빵도 먹고, 난생처음 보는 과즐도 구입했어요.”라며                   떡갈비 가게가 있다. 이외에도 중식, 양식, 한식, 디저
               기념품가게 거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트까지 입맛대로 다양한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다. 3층
               이 외에도 동문시장에서는 팥소를 넣어 만든 제주 전                    에는 제주특산품 홍보관, 체험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

               통 오메기떡과 빙떡, 대게고로케를 비롯해 제주 흑돼                    으니 잊지 말고 방문해보길 권한다.


                info.  제주동문시장 | 위치 : 제주시 관덕로14길 20 / 야시장 : 계절별 시간 변동(8번 게이트 위치) / 공영주차장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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