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20년 시장지181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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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5일장
5일장 가는 날 60 + 61
풍경
가는 날
오감만족,
성남의 랜드마크 모란민속5일장
사진제공 | 모란민속5일장 상인회, 성남시청
“뻥이요~ 뻥~” 귀가 얼얼할 정도의 소리에 귀를 막고 지나가도 얼굴은 웃게 되는 곳, 개구리가 폴짝 뛰어나
와 거리를 활보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 시도 때도 없이 꼬끼오 닭 우는 소리가 정겨운 이곳이 바로 성남 모
란민속5일장이다. 파는 사람 많고 사는 사람 많아 늘 북적이는 성남 모란민속5일장에서 시골 장터의 정취
를 마음껏 느껴보자.
전국 최대 민속5일장, 성남모란민속5일장
모란민속5일장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수도권에서 드물게 5일장이 열리는 곳이다. 모란민속5일장
은 요일에 상관없이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열린다. 분당선 모란역과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 내 어머니와 모란봉을 떠올리며, 모란장의 시초
리면 금방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내에서 시골 시장의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모란민속
5일장이 열리는 곳은 평소 공영주차장이었다가 5일에 한 번씩 장터로 변신을 한다. 수백여 명의 상인들이 펼쳐놓은 모란민속5일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형형색색 파라솔들이 7,700평 공영주차장을 가득 메우면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다. 없는 것이 없지만 주로 취 수 없지만, 1962년쯤 자연적으로 형성됐을 것이라 추
급하는 품목은 농수산물, 육류, 건강식품, 공산품 등이다. 전국 최대 민속5일장으로 불리는 모란민속5일장은 다른 어 측한다. 당시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
떤 장터보다 규모나 품목 면에서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 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장터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이라는 사람이 황무지였던 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다. 장날 최대 8만~10만여 명이 찾는단다. 간했다. 차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지명이 필
요해 고민을 하다 어머니가 살고 있는 평양과 모란봉
을 떠올리며 이곳을 ‘모란’이라 부르게 됐단다. 그 후 5
일장을 열었는데 이것이 모란장의 시초다. 생성기인
1960년대에는 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모란예식장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성남시
외버스터미널과 상설 모란시장 그리고 성남대로변에 넓게 형성됐다. 그리고 1990년부터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대
원천 하류에 복개지 위에서 5일장이 열렸다. 당시에는 장날에 상인들과 성남지역 노점상들 850여 명이 추첨하여 자
리를 배정받았다고 한다. 현재 장이 열리는 공영주차장으로는 3년 전에 이전했고, 장날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으로 활
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