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시장 Vol.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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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Better           시장 따라 발길 따라 ② 충남 장항전통시장                                                                          KOREA MERCHANT ASSOCIATION MAGAZINE        VOL. 183                                             58     59




               즐거움이 3배, 장항전통시장을 거닐다                            위기 극복,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조수헌 회장과 상인들의 노
                                                                                                                                                                                      력이 있기에 장항전통시장의 미래는 밝다. “발로 뛰는
               장항전통시장은 천천히 걸으면 더욱 재밌는 곳이다.                     활력 넘치는 장항전통시장의 힘은 상인에게서 나온다.                                                                                           열정적인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실제 이른 시간부터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커피 믹스                    이곳 상인들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여전히 다양한 교                                                                                           요. 우리 시장은 반건조 수산물축제를 내년 상반기 내

               를 서로 나누며 안부를 주고받는 어르신들의 정감 있                    육과 활동에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교육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전국을 다
               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겨운 마음을 가득                   을 받았어요. 이미 우리 시장은 6~7년 전부터 온라인                                                                                         니며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라는 장항전통시장
               안고 우선 수산물동으로 들어선다. 수산물이 유명한                     판매를 시작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는 마음                                                                                           의 상인들. ‘진짜’의 위력이 이곳에 있었다.
               시장답게 깨끗한 쇼케이스에 진열된 생선들이 우리를                     으로 교육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극복은 수산물동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맞는다. 물론 반건조 상품뿐만 아니라 싱싱한 생물도                                                                                           “이제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를 훌쩍 넘어섰습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동을 나와 잡화·농                                                                                           니다.” 이제 장항전통시장은 반건조 수산물 전문시장
                                                                                                                                                                                         추천 ❶
               산물동으로 가면 집안 살림살이에서 꼭 필요했던 물건                                                                                           으로 변모했다. 장항전통시장에서는 박대, 조기, 갈치
                                                                                                                                                                                        국립생태원
               들을 만날 수 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패딩조끼를                                                                                          등 서천 바다에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수산물을 반
                                                                                                                                                                                        국립생태원은 그야말로
               구매하는 고객부터 이른 아침 신선한 채소를 구매하는                                                                                           건조시켜 판매한다. 반건조 역시 최우선을 ‘위생’에 뒀
                                                                                                                                                                                        ‘생태’에 관한 모든 것을 배
               어르신들까지 고객들은 저마다의 장바구니를 채우는                                                                                             다. 조수헌 회장은 이를 위해 별도로 개인 건조장까지
                                                                                                                                                                                        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데 여념이 없다.                                                                                                              마련한 상태이다. 상인들 대부분 개인 건조장을 가지
                                                                                                                                                                                        이곳을 방문하면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
               열심히 장을 봤으면 출출해진 배를 채울 시간이다. 몇                                                                                          고 있지만 그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시설을 설비한 것
                                                                                                                                                                                        관, 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대 생태체험을 할 수
               걸음 떨어진 먹거리동에서는 이 지역 대표 맛집들이                                                                                            이다. 처음에는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는 않았
                                                               장항전통시장 조수헌 상인회장                                                                                                          있는 에코리움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4,500
               장사 중이다. 주로 백반을 판매 중인 식당들인데 8천                                                                                          다. 판매되는 수익에 비해 지출되는 비용이 많을 것이
                                                                                                                                                                                        여 종의 동·식물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한 미
               원에 20가지의 반찬이 나오는, 가성비가 뛰어난 식당                                                                                          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조수헌 회장
                                                                                                                                                                                        리 신청하면 다양한 생태 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
               들이다. 물론 맛은 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오일장이                   조수헌 상인회장은 상인들의 단합 덕분에 장항전통시장                                           의 반건조시설은 이제 시장 내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MINI Tip.  주
                                                                                                                                                                                        어 아이들의 체험교육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서지 않는 날에도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의 미래가 밝다고 전한다. “광주나 태안 등으로 선진지                                         다. 또한 군 지원을 받아 전통시장 상인들이 함께 사용                                                               변
               끊이지 않는다.                                        시장 견학을 다녀오기도 하고, 맞춤형 상인 교육이 있을                                         할 수 있는 반건조 수산물 냉풍 건조장을 설치할 예정                                                                 볼 거 리
                                                                                                                                                                                         추천 ❷
                                                               때마다 열심히 참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믿고 찾                                         이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을 수 있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다익선’
                                                                                                                                                                                        스카이워크
                                                               캠페인을 펼치기도 하고, 시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장항전통시장의 미래를 엿보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해송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숲과 해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러한 상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식자재마트                                            수산물동의 매출은 안정적이지만 온라인 판매가 주력
                                                                                                                                                                                        이루는 곳이다. 특히 해송 숲 덕분에 여름에도 시
                                                               등으로 인한 전통시장의 위기는 장항전통시장도 피해                                            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전통시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
                                                                                                                                                                                        원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백사장의 모래 역시 철
                                                               갈 수 없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수헌 상인회장                                          고 있다. “여전히 우리에게 위기는 있습니다.” 대중교
                                                                                                                                                                                        분, 염분, 우라늄 성분이 풍부하여 관절염과 신경
                                                               은 일본으로 향했다. 때는 2009년. 그는 일본에서 변화                                       통 버스 노선이 바뀌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통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또한 이곳에 가면
                                                               하는 가족 형태에 맞게 소포장을 해서 물건을 파는 것                                          장항전통시장을 방문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어르신
                                                                                                                                                                                        또 하나의 명물 스카이워크도 방문할 수 있다. 산
                                                               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우리나라도 핵가족화와 1인가                                          분들은 환승하기 어렵잖아요. 특히 장을 보러오면 짐
                                                                                                                                                                                        림욕장 내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는 높이 15m, 길이
                                                               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소포장을 바로                                           이 많아지는 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죠. 그래
                                                                                                                                                                                        250m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탁 트인 광
                                                               벤치마킹하여 장항전통시장에 적용했다.                                                   서 버스 노선을 다시 바꿔보고자 민원을 넣는 등 노력
                                                                                                                                                                                        경의 시원함과 절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처음에는 고충도 많았다.                                            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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