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시장 Vol.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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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Better           시장 따라 발길 따라 ① 울산 태화종합시장                                                                          KOREA MERCHANT ASSOCIATION MAGAZINE        VOL. 183                                             52     53




                                      어느새 곰탕, 국밥, 생선           시장사람이 되어 추억을 남기는                                                       서는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
                                      구이, 추어탕 등을 파는                                                                                   한 상인 및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자 수익
                                      식당거리 앞이다. 아직 식           태화종합시장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시대의 흐                                           사업을 기획했는데, 4월에는 ‘태화장 봄나물&막걸리의
                                      사를 하지 못했다면 진한            름에 맞춰 변화해왔다. 원산지·가격 표시는 물론 위생                                          만남 행사’를, 9월에는 ‘태화장 홍탁의 만남’을 진행했다.

                                      육수가 일품인 한방갈비             및 청결은 필수로 지켜왔고, 2018년도에는 ‘특성화 첫걸                                       두 행사 모두 많은 지역민들을 불러 모았고 특히 ‘태화
                                      탕으로 든든히 한 끼를 채           음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새로운 변신을 꾀한 바 있                                         장 홍탁의 만남’은 홍어무침과 막걸리, 부추전, 깻묵 등
                                      우는 것도 좋다.                다. 또한 전통시장의 발전과 고객 편의를 위해 좀더 편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풍성한 저녁시간
                                      시장여행의 재미라 할 수            리한 쇼핑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썼다. 2020년도 봄에는                                        을 만들었다. 처음 본 사람, 낯익은 사람, 오랜만에 만난
                                                                                                                                                                                      곽효관 홍보이사, 박해운 실장, 권영오 상인회장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2공영주차장을 준공하였고,                                           사람 모두가 시장사람이 되어 추억을 남기는 순간이었
                                      놓을 수 없다. 손만두, 닭          같은 해 가을에는 독특한 형태의 계폐형 아케이드 시설                                          다. 본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연말이웃돕기와 상인                   그 외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 지원사업에 선정되
                                      강정, 즉석어묵 등 일일이           인 스카이어닝을 설치했다. 스카이어닝이 설치됨에 따                                           회 재정에 쓰인다. 봉사회는 앞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기 위해 권영오 회장과 박해운 실장이 노력하고 있으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라 현재는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우천 시                                           통해 울산은 물론 타 지역에도 찾아가 보답하면서 지역                   며, 시장 관련한 다양한 홍보는 곽효관 홍보이사가 맡

                                      푸짐하다. 엄마 따라온 아           에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이들은 벌써부터 한 손에 어묵꼬치를 들고 있다. 여러                   태화종합시장은 손님들에게 즐길거리를 선사하는 행사                                                                                            고객분들도 알아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관광형시
               먹거리 중에서도 두툼하게 반죽된 수제떡갈비를 판매                     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주로 상인회가 주최하고 ‘태화                                         저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나아가다                               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더 친절하고, 더 다양하게 발전
               하는 ‘용철이떡갈비’는 타지인들에게도 소문난 시장의                    장온누리봉사회’가 주관하는데, 봉사회는 2016년 울산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권영오 상인회장이

               명물이다. 갈비맛과 땡초맛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                  덮친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등 각종 재난                                      팬데믹 상황과 더불어 여러 고비를 겪었지만 결국엔                     전한 바람처럼, 모두가 어우러지는 문화시장으로 거듭
               며 가격까지 저렴한 편이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재해로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지역사회와 타 지자체 등                                         저력 있는 전통시장으로서 더욱 성장하고 있는 태화종                    날 태화종합시장의 내일을 응원한다.
               가 많다.                                           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상인들이                                          합시장. 그 뒤에는 태화종합시장을 사랑하고 아끼는
               오일장의 풍경에 추억을 더하는 ‘한성유통’의 옛날과자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태화종합시장상인회 박해운 실장                                           든든한 상인회가 있었다. 우선 상인회는 코로나19라는

               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인기메뉴이다. 여기서는 강냉                    이 회장으로 선출되어, 지난 3월 발대식을 가졌으며 현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23개 기관·단체와의 업무협
               이와 강정, 전병, 오란다를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강                  재 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협약기관·단체에서 사회복지
               냉이는 고소한 맛, 단맛, 덜 단맛으로 나누어져 있어                   창단 후, 태화장온누리봉사회는 시장 주변 환경정비와                                           시설에 지원하는 물품을 태화종합시장에서 구매하는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그 외에 단호박떡, 견과류                  방역활동을 매월 시행하고 있다. 또한 봄과 가을을 맞아                                         형식으로 매출증대의 효과를 보았다.

               가 가득 들어간 영양떡, 고물이 듬뿍 들어간 봄편도 별
               미이다.
                                                                                                                                        추천 ❶  태화강국가정원                                  추천 ❷  태화루
               1982년 시장이 개설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꾸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숲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고려시
               준히 사랑받아온 태화종합시장. 지금까지 시장을 ‘시
                                                                                                                                        정원인 십리대숲이 약 4km                               대부터 ‘울주팔경’ 중 하나였
               장’으로 살아남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이었을까. 짐
                                                                                                                                        구간에 걸쳐 있고, 일본·중                               다. 정포, 김시습, 김안국 등 유
               작컨대 시장을 이끌어가는 친절한 상인들과 품질 좋은                                                                                                                                        MINI Tip.  주
                                                                                                                                        국·한국의 대나무 63종을 볼 수                            명한 관리·학자들이 태화루에 대
               물건 때문 아닐까 싶다. 태화종합시장은 고품질의 물                                                                                                                                         변
                                                                                                                                        있는 대나무생태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한 시를 남겼을 정도. 울산을 대표하던 태화루는 임진
               건을 합당한 가격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사                                                                                                                                          볼 리 거
                                                                                                                                        초화단지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도심 속                  왜란 전후에 없어지고 말았는데,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명감을 가지고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이 함께한다.
                                                                                                                                        은하수길을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은하수정원은 독특                    오늘에 와서 울산시민의 염원으로 새로이 건립되었다.
               그렇기에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단골을 만든다. 입
                                                                                                                                        한 야간 볼거리로 사랑받는 곳이다. 태화종합시장에                   현재는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역사적인 공간으로 사
               소문이 퍼지는 것도 당연하다.
                                                                                                                                        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랑받고 있다. 태화종합시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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