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시장 Vol.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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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 Better           시장 따라 발길 따라 ② 충남 장항전통시장                                                                          KOREA MERCHANT ASSOCIATION MAGAZINE        VOL. 183                                             56     57



               바다 옆 전통시장의                                    자연 그대로를 품은 충남 서천의 장항전통시장을 찾았다.                                                                                           장항전통시장, 발전을 거듭하다

                                                             그곳에는 해풍으로 깨끗하게 말린 반건조 생선이며, 금방
               신선한 일상을 엿보다                                   수확해서 장에 내놓은 농산물까지.‘진짜’ 자연을 담은 상품                                                                                         구조가 특이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야외의 전통시장이

               충남 장항전통시장                                     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장항전통시장의                                                                                            아니라 건물 안에 시장이 들어서 있었다. 그것도 3개씩
                                                             상인들. 누군가의 일상이 누군가에겐 특별한 경험이 되는                                                                                           이나.

                                                             곳, 그곳으로 함께 가보자.                                                                                                          장항전통시장은 3개동, 분야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
                                                                                                                                                                                      다. 수산물동, 잡화·농산물동, 먹거리동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품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전통시장을 방

                                                                                                                                                                                      문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을 더욱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편의를 갖춘 시장으로 탈바꿈된 것은
                                                                                                                                                                                      2010년 무렵. 시장현대화사업으로 현재의 건물을 짓
                                                                                                                                                                                      고, 현대화시설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변모했다.

                                                                                                                                                                                      이곳 장항전통시장의 역사는 6.25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 이후 사람들이 현재 장소와는 다
                                                                                                                                                                                      소 떨어진 곳에 시장이 서기 시작했고, 20년 전쯤 현재
                                                                                                                                                                                      위치로 시장이 옮겨왔다. 특히, 3일과 8일마다 오일장

                                                                                                                                                                                      을 여는데 이때에는 3개동뿐만 아니라 건물들 사이의
                                                                                                                                                                                      광장부터 인도에까지 장이 쭉 늘어선다. 작은 마을이
                                                                                                                                                                                      기에 오일장은 물건을 팔고 사는 공간이자 오랜 시간
                                                                                                                                                                                      을 함께 해온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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