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시장 Vol.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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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누리길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 용인중앙시장
경기
용인중앙시장은 60년 역사를 품은
재래시장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추억이 깃든
특별한 장소이다. 이곳은 수십 년의 세월을
거치며 용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어온,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신선한 농산물,
빛깔 고운 과일, 풍성한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놓인 가판대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의류와 신발, 주방용품 등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물건들이 곳곳에 자리해 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용인중앙시장만의 독특한 먹거리는
시장의 매력을 한층 더 빛나게 한다. 시장
곳곳에 자리한 떡 골목, 순대 골목, 통닭
골목은 각기 다른 향과 맛으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떡 골목에서는 정갈하게
쪄낸 따뜻한 떡들이 정겹게 쌓여 있고, 순대
골목에서는 윤기 흐르는 순대와 함께 푸짐한
곁들임 음식들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통닭
골목에서는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의 고소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향기가 골목 가득 퍼져 누구든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또한, 시장 내의 ‘머뭄’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카페는 잠시
특히, 매월 5일과 10일에 열리는 오일장은 용인중앙시장의 쉬어가며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하이라이트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있는 공간이다. 카페 안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서로 이야기를
전통시장의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농부들이 직접 가져온 나누고, 방문객들은 시장의 활기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싱싱한 제철 채소와 과일, 다양한 공예품들이 장터를 채우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용인중앙시장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전통과 따뜻함을
시장을 거닐다 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곳들이 있다. ‘웰빙 품은 곳이다. 이곳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순대골목’이나 ‘행복한떡마을’ 같은 특화된 골목들은 각각의 정겨운 대화는 오래도록 방문객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매일
테마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한다. 골목마다 새롭게 살아 숨 쉬는 이 시장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도
풍기는 각기 다른 분위기는 전통시장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현대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용인의 소중한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