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2020년 시장지181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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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시장View, 가업                                                                                                                                                                           30 + 31
               사람


                         변화를 모색하는 2대 사장                                                                                                                                               시장에서 기반을 닦으며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반병수 대표.
               반병수 대표가 일하고 있는 맛자랑 반찬집은 27년 전                                                                                                                                          그의 바람처럼 가까운 미래에 맛자랑 반찬집을
               통을 자랑하는 반찬가게로 신중앙시장 일대에서는 맛                                                                                                                                            전주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집으로 소문나 있다. 반병수 대표와 신중앙시장의 인                                                                                                                                           그렇게 된다면야 전통시장이 잘 키운 성공가게의
               연은 그가 아주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부모님                                                                                                                                         사례로 남아, 많은 상인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의 일터가 있는 시장에 자연스레 오가던 소년이 상인
               이 되었고, 이제는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가업의 명성

               을 지켜가고 있다. 맛자랑 반찬집의 명성 뒤에는 언제                   는 저와 남자직원 한 분이 번갈아 가며 전주 시내권을                                                                     우수시장으로서 모범 보인 전주신중앙시장
               나 반병수 대표의 부모님이 서 계신다.                           배달하고는 했었는데. 부족한 일손에 배달까지 하려니
               “아버지는 신중앙시장 상인회 회장을 10여 년째 맡고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맛자랑 반찬집이 자리한 전주신중앙시장은 전주의 4대                    록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에 따라 전주신
               계시고요. 어머니는 가게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봐                    반병수 대표는 두서없이 이루어지던 배달 시스템 체계                                           시장으로 불리는 시장이다. 지난해 2월 소상공인시장진                   중앙시장은 전주시로부터 올 연말까지 국비 3억여 원을

               주시면서 도움을 주고 계세요.”                               를 바로 잡았다. 배달은 퀵서비스로 대신하고 전국에                                           흥공단이 실시한 특성화시장육성사업 희망사업프로젝                      지원받아 시장 내 노후 전기 시설물 교체 및 점검을 받
               상인으로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반병수 대표에게 부모                  서도 맛자랑 반찬집을 맛볼 수 있게 택배서비스를 제                                           트 성과 평가에서 우수 단계인 A등급을 받은 시장이기                   게 되는 등 안전관리패키지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가게
               님은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공했다. 반병수 대표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맛자랑 반                                          도 하다. 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을 위해 노력하는 신중앙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착한 임대운동’에 적극적으로
               가 잘 일궈놓은 가업을 아들은 더욱 잘 키워보고 싶다.                  찬집은 물론 신중앙시장의 명성이 오늘도 전주를 비롯                                           시장은 ‘착한 임대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총 영업 점                 동참한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만 지원되는 사업이기에

               “요즘에는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                    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포수 155곳 중 47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며, 코               사업에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사업이
               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려고                                                                                         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인들에게 작은 보                  완료되면 신중앙시장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노력하고 있어요. 시설적인 면에서도 현대화하려고 개                                                                                           탬이 되고 있다. 때로는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어                  환경 개선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장을
               선 중이기도 하고요”                                                  제2의 도약을 꿈꾸며                                               내기도 한다. 신중앙시장의 이러한 노력은 중소벤처기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모님이 27년간 지켜온 손맛에 아들은 시대의 변화에                                                                                          업부가 실시한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원사업 선
               따라 시스템을 개선하며 가게를 발전시켜나간다. 맛자                    맛자랑 반찬집은 신중앙시장에서도 가장 큰 반찬가게                                            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신중앙시장은 고
               랑 반찬집의 30년, 40년 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지                다. 반찬의 가짓수만 해도 여든 가지나 된다. 여든 가                                         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
               점이다.                                            지의 반찬을 손수 만들어 내려면 일손도 그만큼 필요

               아들 병수 씨가 2대 대표로 가게를 운영하고 바뀐 것이                  할 터. 시장 반찬가게 직원이 여덟 명이나 된다. 상시
               또 하나 있다. 바로 배달 시스템이다.                           직의 수만 그러하니 김장철이나 명절에는 임시로 거
               “제가 오고 나서 배달 시스템이 확립되었어요. 그전에                   드는 일손이 더 있다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시장의 작
                                                               은 반찬 기업이라 불러도 이상할 것이 없다. 반찬가게

                                                               이지만 규모가 꽤 큰 맛자랑 반찬집. 반병수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가게가 안정화되고 좀 더 커지면 체인도 생각하고 있
                                                               습니다. 전부터 여러 곳에서 권유를 많이 받아왔는데

                                                               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아 준비해나가고 있는 단
                                                               계입니다.”
                                                                                                                                       info.  전주신중앙시장│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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