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시장 Vol.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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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hung)한, 힙(hip)한 시장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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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춧가루로 간을 맞춘 반찬이 특히

            인기”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옥경이네는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넘어, 가족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따뜻한  식사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한 번 먹고 나면
            다시  찾는다고  말하며,  대기줄이
            생길 만큼 인기 있다.


            고난을 이겨낸 맛의 전설

            山田


            서울     신당중앙시장에         자리한
            산전은  1989년,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문을 열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킨 이 가게의

            이름인  ‘山田’은  단순히  가게의                               맛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명칭을 넘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여정을 상징한다. 이흥주
            (70) 씨는 “제가 겪은 수많은 고난과 실패가 있었기에 오늘의                신당중앙시장은  그  자체로  서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라며,  산전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공간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따뜻한  사람들의
            설명한다.                                              마음과 맛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곳에서 나누는
            “그 어려운 시절, 가게 앞 난전에서 함께 일하던 두 어르신은                 한 끼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가게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손발이 되어 주셨어요. 그들의                   사이의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순간이다.
            정성과  노력이  없었다면  ‘山田’은  지금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는 가게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그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山田’은  수제  어묵,  대게살  어묵  등  맛과
            정성이 담긴 다양한 메뉴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명성은 가수 성시경이 진행하는 ‘먹을텐데’ 방송을
            통해  더욱  널리  퍼졌으며,  신당동의  포장마차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단골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다. 그 정겨운 맛과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하는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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