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제156호
P. 22

22    방방곡곡 장터거리                   차 없이 떠나는 시장여행                                        전국 상인을 위한 종합 정보지 / www.semas.or.kr












                                                                                                                       태백


                                                                          1회 왕복                            정선
                                                                          1회 왕복
                     기차를 타고                                   서울       [첫차, 막차]
                                                                       [첫차, 막차]

                                                                          원주                영월          민둥산
                     강원도로!                                                                                        추전        도계



                                                                                                     O-train       태백      철암
                                                                                                     O-train
                                                                                                                                    V-train
                                                                                   제천                순환 구간                  승부      V-train
                                                                                                     순환 구간
                     태백황지자유시장                                                                       [4회 순환]                        [3회 왕복]
                                                                                                                                    협곡 구간
                                                                                                                                    협곡 구간
                                                                                                    [4회 순환]
                                                                                                                                   [3회 왕복]
                                                                                         담양
                                                                                                                          분천
                                                                                                 영주
                     기차를 타고 백두대간을 달린다. 이 얼마나 낭만적인 여정인가. 들                                                 봉화
                     뜬 마음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어도, 낯설고 먼 곳을 향하는 것
                     이 아니어도, 기차를 탄다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그런 기차를 타고

                     무려 강원도로 떠난다는 것, 낭만적이다. 기분 좋은 기대감을 안고
                                                                                             예천
                     기차를 타고 태백으로 가보자.                                                                       안동































                   1962년 황지역으로 시작된 태백역에는 태백선이 지난다. 김도림 기자                      상장동 벽화마을(bold) 탄광촌이라는 흑백의 사진위에 오늘을 살고 있는 태백



                   간이역과 폐역, 옛 철길과 오래된 역사의 아련한 향수                               찬란했던 탄광촌의 흔적 감성을 자극하는 본연의 쓸쓸함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흘러 태백산 부                         태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석탄이다. 기차가 지나던 옛 철길과 역
                   근에서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는 우리나라 땅                         에는 아련한 향수가 묻어 있다.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조금은 쓸
                   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 백두대간이다. 백두대                        쓸해진 분위기가 감성적이다. 동양 최대의 선탄장이 있었던 태백, 철

                   간의 산줄기를 따라 삼국의 국경이 만들어졌고 조선시대 행정경계                          암지역의 1970~1980년대는 그야말로 황금시대였다. '탄광촌에서는
                   가 이루었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로 풍요로웠던
                   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인 것이다. 백두대간의 빨간색 협곡열                        이곳이 1989년 석탄 소비의 감소에 따라 경제성이 낮은 탄광을 줄이
                   차(V-train)는 험한 산세와 그 사이를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 그리                   는 석탄합리화사업 이후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백두대간 협곡
                   고 이름도 생소한 오지마을들을 품고 달린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열차가 이 지역을 지나면서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쓸쓸한 폐광촌

                   길에서는 결단코 느낄 수 없는 풍경이다.                                      의 모습은 그 모습 그대로 운치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사람들의 감
                                                                               성을 자극한다.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